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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 성인문해교육 시화전


전라북도교육감상

신귀진   (사) 고창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

어머니

평소에 학교를 못 다녀서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던 차에 고창여성농업인센터에서 한글을 가르쳐준다는 동네 분의 소개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.
 살아가면서 글을 몰라서 답답한 일이 많았지만 특히나 남편과 사별 후에는 남편이 알아서 다 해주던 일처리를 혼자 해야 할 때 무척 힘들었다.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읽고 쓸 줄 알고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니 어디 가서 문서를 작성해야 될 때 자신감이 생겼다.
많이 늦었지만 학교에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공부 하는게 너무 재밌다. 집에서도 시간나면 책을 보고 선생님이 나누어주신 자료도 많이 본다.
돌아가신 어머니는 살아생전에 네 며느리를 두었는데 모두 어머니를 너무나 힘들게 했다.
아들집들을 전전하며 어른 대접 못 받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지금도 눈물이 난다. 가까운 곳에 어머니 산소가 있어서 자주 가게 되는데  갈 때마다 생각나는 어머니의 짠한 모습을 떠올리며 썼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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